목차
- 마이데이터 사업, 왜 줄줄이 접나
- 수익모델 불투명성과 데이터 사용료 부담
- 중소 사업자에 가혹한 구조
- 규제 개편에도 해소되지 않는 문제
- 전문가·업계의 우려와 대안 제시
- 결론: 마이데이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1. 마이데이터 사업, 왜 줄줄이 접나
개인 금융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최근 LG유플러스의 철수 선언으로 올해만 네 번째 폐업 사례를 기록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에 앞서 에프앤가이드, NHN페이코, KBE테크 등도 줄줄이 사업 포기를 선언했으며, 전체 69개 사업자 중 최근까지 7개 업체가 공식적으로 사업 종료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수익모델 불투명성과 데이터 사용료 부담
문제의 핵심은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 사용료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이데이터 업체들은 카드사, 은행, 증권사 등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오기 위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매달 지급해야 하는 구조인데, 이 비용이 이용자 수 증가에 비례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폐업한 마이데이터 업체 수 | 7곳 (2024년~현재) |
주요 원인 | 수익구조 부재, 데이터 비용 과다 |
데이터 사용료 부담 | 평균 수천만 원 이상/년 |
3. 중소 사업자에 가혹한 구조
특히 중소형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자본력 부족으로 구조적 제약을 받으며, 매달 나가는 데이터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요청하지 않아도 ‘정기 전송’ 형태로 자동 발생하는 데이터 비용이 반복되며,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고정비가 발생하는 것이 치명적입니다.
4. 규제 개편에도 해소되지 않는 문제
정부는 2024년부터 ‘마이데이터 2.0’을 시행하며, 기존에 비해 규제를 완화하고 진입장벽도 낮췄지만, 정작 비즈니스 모델 설계나 수익 기반 확충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업계는 “기술·보안 요건보다 중요한 건 사업 수익성인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 주도형 플랫폼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5. 전문가·업계의 우려와 대안 제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우려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사용료 단가 조정 필요: 비활성 사용자에 대해선 요금 감면 필요
- 정부 보조금 또는 공동 인프라 구축 검토: 중소 사업자 중심의 생태계 유지 방안
- 금융사와 데이터 수익 공유모델 실험: 협력형 마이데이터로 전환 유도
- 사용자 기반 서비스 고도화 유도: 단순 ‘조회’ 기능에서 벗어난 차별화 전략 필요
6. 결론: 마이데이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 소비자의 주도권 회복이라는 큰 철학을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현실적으로 플랫폼 운영 비용 대비 수익모델 미비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중소 사업자의 연쇄 퇴출은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의 지속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데이터는 개인이 관리한다”는 철학에 기반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그 철학이 실현되기 위해선 수익모델이 먼저 정착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합리적인 비용 구조와 제도적 설계가 함께 가야 합니다.
현재는 이용자보다 사업자가 더 많은 부담을 짊어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정기 전송” 등 자동 데이터 제공 기능이 오히려 고정비를 늘리고 있는 구조는 시급히 손질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는 미래 자산이 될 수 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갈 시장 구조가 무너지면 의미는 사라집니다.
지금이야말로 플랫폼 중심의 공급자 생태계에서, 사용자와 사업자가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전환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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