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완성차 산업 생산 중단 위기 직면

 

 

목차

1.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무엇이 문제인가
2. 디스프로슘·네오디뮴 가격 급등, 시장 불안 확산
3. 완성차 기업의 생산 중단 가능성
4. 글로벌 공급망 경고등
5. 소재 국산화 및 대응 전략은 있는가
6. 결론: 전기차 시대의 리스크 재정의
7.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1.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무엇이 문제인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터·센서·배터리·구동계 등 첨단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주요 완성차 기업은 공장 가동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정제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 지배국가로, 공급망의 단일화가 가져올 위험성이 이번 조치로 현실화된 셈입니다.

 

2. 디스프로슘·네오디뮴 가격 급등, 시장 불안 확산

희토류 가격은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종류                                     3월 가격(kg당)                        6월 가격(kg당)                         상승률

디스프로슘	234.5달러	272.5달러	약 +16.2%
네오디뮴	6만 2500원	6만 9250원	약 +10.8%
프라세오디뮴	6만 4000원	6만 4000원	변동 없음

                                                                                                                                 출처: 한국광물자원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디스프로슘은 3개월 새 38달러 이상 급등했으며, 네오디뮴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디뮴은 전기차 구동모터의 자석 소재로 필수이며, 1대당 평균 500g 이상 사용됩니다. 공급 차질은 곧바로 완성차 생산성 저하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3. 완성차 기업의 생산 중단 가능성

폭스바겐, BMW, 도요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희토류 재고 확보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2~3개월 내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라인 가동 중단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실제 조업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로봇·드론·군수산업 등 희토류 사용 비중이 높은 분야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등 고성능 팬 제조업체들 역시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글로벌 공급망 경고등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원자재 부족을 넘어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된 글로벌 핵심 소재 공급망 구조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닙니다:

• 정제와 가공이 복잡해 대체 공급처 확보가 어렵다
• 전략 자원으로 지정되어 국가 차원의 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 모든 전기차·전자기기·첨단 무기체계에 필수 소재

2023년 중국의 디스프로슘 정제 비중은 세계 86%, 네오디뮴은 91%에 달하는 등 공급 다변화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5. 소재 국산화 및 대응 전략은 있는가

한국, 미국, 유럽은 희토류 자원 확보 및 정제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캐나다·베트남 등 희토류 매장국과의 전략적 연계, 재활용 기술 확대, 비희토 대체 자석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한국은 2026년까지 희토류 원료 국산화율 30% 확보를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포스코·한화솔루션·LX인터내셔널 등 민간 기업도 해외 광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6. 결론: 전기차 시대의 리스크 재정의

전기차의 시대는 배터리 경쟁에서 소재 경쟁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희토류·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자동차 산업의 생존 조건이 되었으며, 가격 경쟁력보다 공급망 통제가 더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의 전략적 통제는 단기 가격 상승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시스템 리스크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7.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단순한 경제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무기화의 대표적 사례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차·반도체·2차전지 산업처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산업일수록 소재의 ‘공급자 주도권’이 얼마나 결정적 요소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저는 이 사태가 “탄소중립을 위한 전환 산업이 역설적으로 ‘자원 불균형’이라는 새 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전환은, 기술뿐 아니라 자원 전략에서의 독립성과 탄력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