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예(禮)’가 불안한 사회에 주는 위안
1. 예(禮)를 다시 말해야 하는 이유오늘날 우리는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다. 고용의 불안정, 가속화되는 기술 변화, 정치적 양극화, 인간관계의 붕괴, 정체성의 혼란 등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끊임없는 긴장과 두려움을 안깁니다. 이러한 시대에 사람들은 점점 더 감정적으로 날카로워지고, 관계 속에서 상처를 주고받으며, 공동체 속 연대보다 자기보호본능을 우선하게 됩니다. 이런 불안의 시대에 유교적 전통, 그중에서도 ‘예(禮)’를 말하는 것은 다소 낡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불안 속에서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선택해야 할까? 그리고 유교의 ‘예’는 과연 그 물음에 답..
2025. 4. 9.
공자의 ‘군자’ 개념으로 직장 내 정치 해석하기
공자의 ‘군자’ 개념으로 직장 내 정치 해석하기– 사내 권력, 줄서기, 감정 노동 속에서 품위를 지키는 법철학은 고리타분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 실용적이다 “직장생활은 사람 때문에 힘들다.” 이 말은 거의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은 말해봤을 고백이다. 야근보다 더 힘든 건, 눈치 싸움이고, 감정보다 더 복잡한 건, 조직 내 줄서기다. 성과를 내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더 오래 남고, 소신 있는 사람보다 편한 사람을 선호하는 상사 앞에서, 우리는 ‘진짜 나’를 숨기며 살아간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래된 철학자, 공자의 ‘군자(君子)’ 개념이 떠오른다. 군자라는 단어는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 안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이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처받지 않고 버티는 방법..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