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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최대 채권국’ 자리 34년 만에 내줘…국가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by 온리나1115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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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최대 채권국’ 자리 34년 만에 내줘…국가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목차

  1. 일본의 채권국 지위 상실, 무엇이 달라졌는가
  2. 세계 채권국이란 무엇인가
  3. 독일은 어떻게 일본을 제쳤는가
  4. 일본 경제의 약화, 구조적 문제인가
  5. 대외순자산으로 본 한국의 위치
  6. 국제 자산 경쟁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7.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1. 일본의 채권국 지위 상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지난 2024년 기준, 일본이 34년 만에 세계 최대 채권국 자리를 독일에게 내주었다는 소식이 경제지면을 장식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닌, 국가 자산 운용 전략의 변화와 경제 체력의 약화를 시사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일본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최대 순채권국으로서 외화 자산 축적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무역수지 적자,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인해 순자산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고,
결국 2023년 기준 독일이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2. 세계 채권국이란 무엇인가

세계 채권국이란, 자국이 외국에 보유한 자산에서 외국이 자국에 보유한 자산을 뺀 '순대외자산(Net 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이 플러스인 국가를 말합니다.
이 수치는 국가의 해외 투자 능력, 외화 유동성, 경제 체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다음 표는 주요 국가들의 2023년 기준 대외순자산 규모를 비교한 것입니다.

국가대외순자산 (조엔 환산)세계 순위
독일 약 1,701조 엔 1위
일본 약 1,659조 엔 2위
중국 약 1,615조 엔 3위
홍콩 약 1,302조 엔 4위
한국 약 530조 엔 수준 7~9위권
 

표 출처: 각국 재무부 및 국제결제은행 통계

 

3. 독일은 어떻게 일본을 제쳤는가

독일의 약진에는 분명한 전략이 있었습니다.

  1.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독일은 제조업 강국으로서 유럽 및 세계 시장에 고부가가치 산업재를 꾸준히 수출해 왔습니다.
    이는 외화 유입을 확대시켜 대외 순자산의 안정적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2. 유럽 내 금융 안정성
    유로화를 통한 통화 안정성과 유럽연합(EU)의 공조는 환위험 감소투자 안정성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3. 민간자본과 공공부문의 협력
    독일은 민간 투자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전략적 자산에 투자하는 모델을 통해
    단순한 예금이나 채권 보유가 아닌 고수익 자산 확보에 집중해 왔습니다.

 

4. 일본 경제의 약화, 구조적 문제인가

일본은 1989년 버블 붕괴 이후부터 지금까지 30년 이상 저성장과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내수 위축,
그리고 엔화의 실질 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대외 자산의 수익률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막대한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배당금 및 이자 수입이 엔화 기준으로 줄어드는 환차손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자산의 양만으로는 부국(富國)을 지속할 수 없으며,
운용의 질과 수익 구조, 환율 리스크까지 고려한 전략적 자산 관리가 필수임을 보여줍니다.

 

5. 대외순자산으로 본 한국의 위치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 약 530조 엔(한화 약 4,700조 원) 수준의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GDP 대비 대외 순자산 비중은 30% 미만으로 아직 일본이나 독일과는 격차가 큽니다.

다만, 외환보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및 국부펀드(예: KIC)의 해외 투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자산의 양'에 집중하기보다는,
수익률, 환율 안정성, 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와 연계된 투자 전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국제 자산 경쟁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앞으로의 시대는 ‘소득의 경쟁’에서 ‘자산의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즉, 한 국가의 금융 수지와 자산 운용 전략이 그 나라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부펀드의 수익성 및 안정성 제고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경제 전략과 연결된 자산 운용이 필요합니다.
  2. 무역 및 외환정책의 연계 강화
    환율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통화 안정 전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3. 민간-공공 협력 자산 운용 체계 구축
    일본처럼 정부만이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투자자의 글로벌 자산 확대를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4. 교육 및 금융 문해력 강화
    국가 단위에서 자산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가 많아야,
    실질적인 운용 역량이 올라갑니다.

 

7. 온리나의 생각 더하기

자산은 축적보다 운용이 중요합니다.
이번 일본 사례는 우리에게 자산의 ‘양’이 아닌 ‘질’이 왜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많은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외화가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형식적인 부자'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가든 개인이든, '어떻게 자산을 늘릴 것인가'보다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더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부동산, 예금, 주식에만 치우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에 눈을 돌리고,
정책적으로는 수익성과 산업 경쟁력을 연결한 국부 전략이 절실합니다.

이제는 ‘소득의 시대’가 아닌, ‘자산의 시대’입니다.
그 자산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구조 속에서 살아 있는 전략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일본의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 한국이 진짜 부국(富國)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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